경제·금융

수입고철값 급등에 원화절하까지/전기노업계 이중고

◎두달만에 톤당 10달러이상 올라 경영압박/“포철입찰방식이 원인” 구매패턴 변경요구수입고철 가격이 급등, 전기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말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산 고철가격은 최근까지 톤당 13달러나 급등한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까지 하락, 전기로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기로업계는 이같은 가격상승이 포항제철의 전기로사업 참여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원료를 구입, 고철 수출업체들에 담합의 기회를 제공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의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말 톤당 1백48달러였던 미국산 고철 평균가격이 올해 1월 1백53.5달러로 올랐다가 4월 1백50.5달러로 주춤했으나 5월 들어 1백57달러로 급상승, 현재는 1백61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화의 평가절하가 이어지면서 강원산업과 동국제강·인천제철 등 전기로 업체들은 지난해말 톤당 12만5천4백30원에 구입하던 미국산 고철을 5월말에는 14만4천1백43원에 구입,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는 이와관련, 포철이 광양 미니밀(전기로·연산 1백80만톤 규모)의 본격가동에 들어간 지난 4월이후 가격이 급등했다며 조만간 포철에 구매방식 변경을 공식 요구할 방침이다. 포철은 계열사인 포스틸을 통해 고철을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57만8천톤에서 올해는 광양미니밀 가동에 따라 2백10만톤으로 수입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며 이는 올해 국내 총예상수입량의 29.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포철은 이와관련, 『우리는 공기업 특성상 공개입찰 경쟁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으며 국내 전기로사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고철을 조달하고 있어 이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고 밝혔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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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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