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LCD TV업체‘디보스’

“유럽서 프리미엄 전략 성공”<br>병원·호텔용LCD TV 특화<br>시장점유율 1·2위 다퉈<br>올9월월6만대생산체제로

심봉천(왼쪽) 디보스 사장이 서울연구소 연구원과 신제품 개발 문제를 의논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ㆍ혼수철을 맞고 있는 데다 PDPㆍLCD TV 업체들의 가격인하 바람까지 겹쳐 디지털TV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경쟁적인 가격 인하 공세로 중소 디지털TV 업체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LCD TV 전문업체인 디보스(대표 심봉천)는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선언, 관심을 끌고 있다. 디보스는 오는 7월 32ㆍ40ㆍ46인치 HD급 디지털 셋톱박스 일체형 제품을 시판한 데 이어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올 가을쯤 최고급 오디오ㆍ비디오 성능을 가진 제품들을 ‘비체’ 브랜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게임TV, 인터넷TV 등에 이어 병원ㆍ호텔용 TV 등 특화된 기능을 가진 제품군도 확대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심봉천 디보스 사장은 “스위스 등 유럽 시장에서 ‘디보스’ 브랜드 LCD TV를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게 팔면서도 시장점유율 1ㆍ2위를 다투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롯데백화점의 전국 22개 매장 등 40여개 백화점 매장에서 소니ㆍ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 제품을 능가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해 하반기 LCD TV 판매량은 월 400대 수준이었지만 올 2~3월에는 디보스 한 업체에서만 2,000대를 팔았다. 소니ㆍ파나소닉 등 일본의 유명 가전사 옆에 제품을 배치해 화질이 결코 외국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디보스는 지난해 5,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다른 중견기업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설계생산(ODM)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자체 브랜드 수출비중이 30%(물량 기준)나 된다. 매출도 2002년 9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56억원으로 6배 가량 늘어났다. 올해는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출비중은 90%(유럽 65%)에 달한다. 디보스는 코스닥 공모절차도 앞두고 있다. 디보스는 대구시의 협조를 얻어 옛 삼성상용차 자리에 7,500평을 확보, 곧 자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차로 오는 9월까지 월 3만대 생산라인을 갖춰 총 6만대(구미 제휴공장 2만대, 리투아니아 1만대 포함)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 사장은 1ㆍ4분기는 예상보다 실적이 다소 저조했지만 2ㆍ4분기 들어 수출물량이 급증, 올해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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