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품목 불구 입주자들 선호추세화장실의 필수품목으로 여겨지던 욕조대신 샤워부스를 옵션품목으로 제공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는 욕조의 경우 화장실내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반면 실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택업체들이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려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부터 경남 마산시 삼계지구에 분양중인 아파트 6백74가구 가운데 34평형의 15% 옵션품목으로 욕조 대신 샤워부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익주택도 의정부 장암지구 아파트 41평형 부부욕실에 욕조를 없애고 샤워기만 설치,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때 중랑구 상봉동 아파트 43평형에 15% 옵션품목으로 샤워부스를 제공한 바 있는 동부건설도 오는 12월초 광주 풍암지구 아파트 1천18가구 가운데 32평형 이상에 대해서는 샤워부스를 옵션품목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의 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가 욕실이 면적만 많이 차지할 뿐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샤워부스를 설치할 경우 그만큼 욕실 공간 활용도가 높아져 이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주택업체들이 옵션품목으로 제공하는 샤워부스는 대부분 외제로 가격이 비싸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샤워부스가 제공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32평형 이상의 중대형으로 20평형대의 소형아파트에도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값싸고 질좋은 국산제품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정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