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윌 헌팅」으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매트 데이몬이 천재적인 도박꾼으로 나오는 영화 「라운더스」는 도박영화 특유의 재미는 있지만 전개는 조금 엉성한 편이다.뉴욕의 법대생인 마이크(매트 데이몬)는 포커실력이 프로급. 그러나 여자친구인 조(그레첸 몰)는 마이크의 도벽을 견디질 못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마이크의 친구인 윔(에드워드 노튼)이 출감하면서 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다.
러시아 마피아 태디(존 말코비치)에게 거액을 날리고 도박에서 손을 씻었던 마이크가 윔의 출현으로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 탓이었다.
다시 도박판을 전전하기 시작하는 마이크와 윔. 그러나 윔의 무책임으로 우정은 얼마 안가 금이 가고 마이크는 태디와 최후의 한 판을 벌이게 된다.
영화 「라운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박판만으로 만들어졌으나, 도박을 하나의 경지로 내세운 것 치고는 설득력을 만들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영화에는 마이크가 법대 교수들의 포커판에서 훈수를 둔게 계기가 되어 한 스승이 마이크더러 『너의 길(도박)을 가라』고 충고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무엇을 하든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불문율을 가르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색한 대목이다. 마이크가 태디와 최후의 한 판을 벌이면서 승리를 거두는 마지막 대목 역시 약간은 억지라는 느낌이다. 존 달 감독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