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치매 치료 신약개발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발생률이 두번째로 높은 종류의 치매인 루이소체(小體) 치매(DLB) 증세를 크게 완화시킬수 있는 신약이 개발돼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영국 뉴캐슬대학의 이언 매키스 교수는 BBC방송 뉴스 온라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콜레나스테라제억제제계열의 신약인 리바스티그민(상품명: 엑셀론)을 DLB환자120명에게 20주동안 매일 12mg씩 투여한 결과 병적인 정신-행동 증세가 30% 경감되었다고 밝혔다.
리바스티그민 그룹은 위약(僞藥)이 투여된 비교그룹에 비해 무관심, 불안, 망상,환각 증세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일부 환자들은 환각증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매키스 교수는 밝혔다.
매키스 교수는 지금까지는 효과적인 DLB치료제가 없었으며 증세를 통제하기 위한 항정신제들은 부작용이 너무 심해 환자의 사망률이 2-3배 늘어나기까지 했다고말했다.
뇌세포안에 비정상적인 작은 덩어리가 생기는 DLB는 모든 종류의 치매중 25%를차지하고 있으며 환자는 집중력 결여, 시각적인 환각과 함께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낸다.
DLB는 신경계에서 뇌세포간의 신호를 전달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화학물질의 활동이 감소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아세틸콜린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약을 쓰면 이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번 임상실험에 사용된 리바스티그민이 바로 그러한 작용을 하는 약이라고 매키스 교수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