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30개월내 최저·회수불능채권 28조엔 일 경제 위기감고조

◎긴축정책 포기요구 비등【동경=외신 종합】 일본 증시가 30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권으로 떨어지면서 경제 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긴축정책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닛케이(일경)주가지수는 22일 5백15.49엔(3.4%)이나 급락, 95년 7월초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만5천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통산성이 일본 주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8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일본경제가 소비 위축으로 인해 갈수록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경기 불황을 시인했다. 대장성도 금융기관들의 회수불능 채권총액이 지난 9월말 현재 모두 28조7백80억엔으로 3월말보다 1천7백80억엔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악성채무가 늘어난 것은 9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분석가들은 신용붕괴로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는 회사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는 분위기가 증시까지 파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신용은행의 우스키 마사루 전문위원은 『정부가 세금을 대폭 낮추거나 은행회계법을 유보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무제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쿠라은행의 아다치 시게루연구원은 미국이 1929년 공황때 실시한 것처럼 대규모 경제회생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가와소에 미쓰히코사장은 『97년이 최악의 해였다면 98년은 훨신 더 심각할 것』이라면서 『경제가 계속 나빠지면 구조조정이 정지되고 고용과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가중돼 아시아 금융위기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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