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타이어와 한섬 등 1만원 안팎의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17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총 988만여주를 거둬들였고, 7,200원대이던 주가도 9,400원으로 29.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타이어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쉐린과의 제휴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자 외국인들이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쉐린은 한국타이어 지분 10%를 장내에서 매입할 수 있는데 현재 2.3% 정도 밖에 매입하지 않아 추가매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한섬에 대해서도 지난 4일 이후 14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지분율을 13.22%에서 19.15%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동안 한섬 주가는 19.5% 올랐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매수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연말 펀드결산을 앞두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시가총액이나 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종목들을 대상으로 공격적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