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뱅가드의 한국물 처분 종료시점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물량 부담이 진정됐고 유럽의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도 양호한 여건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은행ㆍ보험주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넷과 게임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이번 주 추천주를 보면 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내는 은행주와 보험주가 눈에 띈다. 은행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증권사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고 보험주 대표주자로는 동부화재가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다른 은행들과 달리 순마진 하락세가 멈추면서 이익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12개월 전망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배 수준에 불과해 업종 내에서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은 동부화재의 추천 이유로 "지난해 결산 순이익은 4,133억원으로 주요 보험사 중 유일하게 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리 하락으로 투자이익률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신계약 가치만으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주말 특근 재개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현대모비스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의 주말 특근이 재개되면서 현대모비스의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도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여 2ㆍ4분기부터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빌과 인프라웨어, 아모텍이 증권사 추천주로 꼽혔다. SK증권이 게임빌을 추천하며 향후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시장 잠재력으로 주가의 추가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인프라웨어에 대해 오피스 시장이 MS오피스에서 안드로이드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사용에 따른 잡음을 방지하는 필터(CMF) 판매 증가로 아모텍이 2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