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비수기에도 날았다

1분기 영업익 1조5000억 전망

지난해 이어 호실적 기조 지속


SK하이닉스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나타내 호(好)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17일 "주력 제품인 D램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진행한 원가절감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고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1조5,000억원의 벽을 지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4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미 내부 보고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4·4분기(1조6,672억원)와 비교하면 10% 가까이 하락한 실적이지만 전년 동기(1조573억원)와 비교하면 40%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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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5조원의 벽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고 올해는 6조원대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1·4분기 글로벌 PC 수요가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 D램 가격도 다소 하락했으나 2·4분기 이후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D램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과점화돼 수익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전처럼 크게 출렁일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2·4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돼 모바일 기기용 D램과 낸드 등의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분간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거나 가격 후려치기 정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상승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1월 말 달러당 1,078원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3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 1,131원선까지 올랐다. 환율이 올라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가격경쟁력 면에서 유리하고 달러 결제분을 환전하는 과정에서 추가 이익이 잡힌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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