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생명 방카슈랑스 특정銀과 독점계약 안한다"

배정충 사장 밝혀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내년 8월 시행되는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특정 은행과의 배타적 제휴는 맺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생보업계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장기 산업이라는 보험업의 특성상 최장 50년에 달하는 보험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따져보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11일 "방카슈랑스 영업을 위한 보험사와 은행의 제휴에 있어 배타적 제휴가 가능할지는 앞으로 정부의 관련 규정이 마련돼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러나 삼성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상호 독점권을 갖는 배타적 성격의 방카슈랑스 제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중은행과 외국계 생보사간의 배타적 제휴협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즉 삼성생명은 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더라도 여러 시중은행과 제휴계약을 체결해 다수의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외국계 등 특정 보험사가 편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그는 "보험사와 은행간의 배타적 방카슈랑스 제휴는 국내 중소형 보험사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보험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을 왜곡할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배 사장은 "최근 생보사들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보장기간이 긴 생보업의 특성을 감안, 보험사의 수익성을 평가해야 하며 또 아직 국내 생보사들은 외국계 생보사와 비교했을 때 규모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방카슈랑스와 유사보험,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잠식, 금리변동 등 각종 경영위험에 대비해야 함을 고려할 때 최근의 수익급증이 만족할 만한 규모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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