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땅콩리턴 이슈 타고 마카다미아 매출 250% 급증

'블레임 룩' 이어 '블레임 푸드'?

소셜커머스서도 연일 매진

SNS 인증사진 등 비틀기문화 확산

접시에 담아 품격있게 드세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의 발단이 된 제품이 마카다미아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논란의 중심이 된 인물과 관련된 의상(패션)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현상을 일컫는 '블레임 룩'처럼 식품 마카다미아 역시 '블레임 푸드'로 자리 잡아 가는 모양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홈플러스 마카다미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7%나 신장했다. 견과류 자체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슈로 조명 받으면서 더욱 판매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17일까지 온라인 마트 이용 고객에 한해 마카다미아 한 봉지(150g)를 25% 할인된 5,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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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소셜커머스에서도 연일 매진 행렬이다. 대한항공 일등석에 서비스된 것이 마카다미아 브랜드 '마우나 로아'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품이 일시 품절 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07년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가 착용한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 2011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신정환이 귀국 당시 입은 '몽클레르' 패딩 점퍼가 대중의 일시적 관심을 받은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 소비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마카다미아는 단순 상품 소비로 그치지 않고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 상에 '메뉴얼대로 마카다미아 봉지를 개봉해 접시에 담아 품격있게 먹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제품 사진을 올리고 있다.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 그대로 권하자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회항을 지시하고 사무장을 하차하게 한 조 전 부사장의 행동과 관련 논란을 그들만의 재치로 비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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