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美에 불가침조약 제의

핵문제 '先대화 後포기' 입장 거듭천명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미국에 '불가침 조약' 체결을 제의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조미 사이의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북 외무성의 공식 입장표명은 북 체제를 인정하면 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선(先) 대화-후(後) 포기'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27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ㆍ미ㆍ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예정인 3국의 북한 핵 관련 공동성명에 앞서 강경한 입장인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협상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핵 선(先)포기' 요구에 대해 "벌거벗고 뭘 가지고 협상을 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지난 94년 체결한 북미 기본합의문의 각 조항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지킨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부시 행정부는 우리를 '악의 축'이라면서 우리와의 핵전쟁 위기를 정식화하고 북남 비핵화선언을 백지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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