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금융박람회/특별기고] 中企 금융지원 방향

최근 우리 나라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과 주식시장 및 건설경기의 회복 등에 힘입어 국내경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회복부진과 수출감소, 대 테러전쟁의 지속으로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정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제분위기 쇄신과 내수진작 및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재정의 조기집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 사업체수의 99.7%, 전체고용의 81.9%를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를 실현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중소기업의 창업촉진과 기술개발 및 사업화, 경쟁력 및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결코 수월한 일은 아니다. 기업을 창업하던 기존기업을 유지 또는 확장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경영요건은 어떻게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운영하는가 하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유지 등으로 크게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좋은 기술과 사업전망이 있음에도 담보력이 부족하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은 여전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금년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통해 36조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자산유동화증권발행 등을 통해 기업의 직접금융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한 새로이 부각되는 산업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자금을 신설했으며 기업이 보다 편리하게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개편, 자금신청서류의 간소화와 대출소요기간 단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출 및 기술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 정책금리의 인하 등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유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적정 규모의 정책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 위주의 금융대출 관행을 꾸준히 개선하고 선진 금융기법이 우리 실정에 맞게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직.간접의 금융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예측과 운용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언론기관 등과 연계, 경영자에 대한 경영혁신교육을 실시하고 정부 예산으로 기업별 금융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능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노력 못지 않게 우리 중소기업도 이제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자생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경영에만 전념할 때다. 특히 기업의 상시적인 구조조정 추세에 맞추어 중소기업도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차입 위주의 경영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경영기법의 도입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책임 있는 경영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급속하게 변화하는 국제경제 환경에서 순발력과 유연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창의와 역량을 발휘하기에 적합하여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은 21세기를 대비한 구조개혁의 돌파구를 활발한 중소.벤처기업에서 찾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경제 속에서는 기업이 규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규모가 큰 기업이라 해서 더 이상 유리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 규모와 상관없이 오로지 새로운 아이템과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와 고효율을 내는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세계 일등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중소기업청은 21세기 지식려ㅊ맬? 사회에서 국가경제의 견인차인 중소기업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석영 중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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