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전자지갑 꺼내든 삼성

삼성월렛 앱 22일 첫선… 구글·애플과 경쟁 초읽기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작한다. 막강한 단말기 경쟁력을 앞세워 모바일 결제(m커머스)시장에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를 등록해 온라인 결제 때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삼성 월렛(Samsung Wallet)'애플리케이션을 22일 국내에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삼성월렛 앱에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 개인식별번호(PIN)를 한번만 등록하면 온라인 결제시 PIN비밀번호와 일회용 비밀번호(OTP)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국내 온라인 가맹점 3만여 곳이다. 이용 가능한 카드는 삼성카드, 하나SK카드, BC카드이며 향후 씨티카드, KB국민카드 등으로 대상 카드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의 최신 전략폰 갤럭시S4을 비롯해 갤럭시S3,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2, 갤럭시 노트 10.1, 갤럭시S2 HD LTE 등으로 이용 가능하며 삼성 앱스로 무료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삼성월렛은 일단 국내서 처음 상용화되지만 서비스는 다소 제한적이다. 온라인 결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되는 SK플래닛의 페이핀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비교해 편리·범용성에서 큰 차이가 없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은 멤버십카드, 쿠폰 관리 등이 가능하고 KT 모카의 경우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관련기사



업계에서는 삼성이 구글, 애플 등 모바일 생태계 공룡들과의 전자지갑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및 기능 고도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월렛과 비슷한 서비스로 지난해 애플이 패스북(Passbook)을 내놓았으며, 2011년 구글은 지불결제 기능까지 갖춘 전자지갑 구글월렛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등과 경쟁을 염두에 두고 국내에서 먼저 전자지갑을 선보인 후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티켓,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한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