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전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동생 영기(英基)씨에 대한 고발을 단독의결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즉각 3당3역회의와 본회의 거부 등으로 강력 반발, 정국이 경색되고 있다.이에따라 현재 막판협상이 진행중인 여야 선거구제 협상의 이번주내 타결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동시에 내주중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여야 총재회담 개최도 불투명하다.
여야는 이날 선거법 절충을 위한 3당3역회의를 재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소선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밑그림으로 1인1표제 또는 1인2표제 도입, 석패율 도입,인구 상하한선 설정 등 미합의 쟁점을 합의하려 했으나, 여야의 이같은 대치로 회의조차 열지못했다.
특히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5일 저녁 비공식 접촉을 갖고 3당3역회의에서 논의된 사정 정치인 문제에 대해 서로 대언론 브리핑을 왜곡했다며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회는 7일로 돼 있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앞두고 파행을 보여 회기연장 또는 임시국회 재소집이 불가피하게 되는 등 작년의 구태를 재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기가 오는 19일까지 재차 연장된다고 해도 한나라당이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의 후임총리 임명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선거법과 연계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정국경색이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국민회의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이 우보(牛步)전략을 통해 개각과 신당창당 일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선거법의 표결처리 가능성까지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여야의 신년정국 대치로 당초 오는 10일께 열릴 것으로 보였던 여야총재의 뉴밀레니엄 회담 가능성도 희박해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