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기세등등 박태환' 펠프스 잡는다

400m 금메달로 1억5,000만원 확보…200ㆍ100m까지 휩쓸면 SK텔레콤 포상금만 4억5,000만원


박태환(22ㆍ단국대)의 금메달 낭보는 내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대회에서 날아온 소식이라 더욱 값졌다. 2011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따자 국제수영연맹(FINA)은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박태환의 입수 직전 모습을 대문짝 만하게 걸었다. 그러면서 “Park(KOR) is back(박태환이 돌아왔다)”이라는 짧고도 강렬한 문구로 ‘수영 왕자’의 화려한 복귀를 반겼다. 400m 예선에서 ‘레인 고르기’에 골몰했다가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박태환은 25일 “26일 200m 결선에서도 4번 레인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찔했던 기억이 가시지 않았을 박태환이 두둑한 배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강심장’ 박태환은 400m 우승으로 후원사인 SK텔레콤의 포상금 1억5,000만원도 확보했다. ◇최대 4억5,000만원 돈방석=박태환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은 박태환에게 세계선수권과 2012년 올림픽 성적에 따른 포상금을 주기로 이미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 전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의 포상금 규모는 금메달 1억5,000만원ㆍ은메달 8,000만원ㆍ동메달 5,000만원. SK텔레콤의 포상금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 금메달 7,000만원ㆍ은메달 5,000만원ㆍ동메달 3,000만원이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억원ㆍ은메달 5,000만원ㆍ동메달 3,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갈수록 포상금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00mㆍ200mㆍ400m 금메달을 휩쓸고 아시아 신기록까지 수립한 박태환은 3억6,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 남은 2개 종목(200ㆍ 100m)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할 경우 포상금은 4억5,000만원으로 불어난다. ◇기술도 업그레이드=박태환은 24주간의 ‘지옥 훈련’을 통해 누구보다 자신을 믿게 된 모습이다. 무엇이 그를 달라지게 했을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선택과 집중 전략의 성공’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400m와 200ㆍ100m에 출전했다. 지난해 초 호주의 마이클 볼 코치를 만나 1,500m를 포기한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400ㆍ200ㆍ100m)을 통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인한 뒤 이번 세계 무대에서 확신을 찾은 것이다. 1,500m와 100m 사이에서 고민이 깊었던 박태환은 새 코치의 판단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고 잡념 없이 물살만 갈랐다. 호주 브리즈번과 멕시코 고지대, 미국을 오가며 24주간 자신을 혹사시켰다. 그런 가운데서도 “수영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할 만큼 즐기는 운동을 터득했다. 출발과 턴 직후 허리와 다리만을 쓰는 ‘돌핀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법을 몸에 익힌 덕이다. 마라톤 선수와 맞먹는 7,000cc의 폐활량을 자랑하는 박태환은 7.5m에 불과했던 잠영 거리를 제한 수치 15m에 근접한 12m로 늘리고 근력도 광저우 때보다 1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