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직장의료보험 노동조합의 파업재개에 맞서 민주노총 산하 지역의보 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도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선언, 오는 7월로 예정된 의보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공무원·교직원 가입자를 제외한 전국민의 의보서비스를 담당하는 두 조합 노조원들의 파업은 의보서비스의 일대 마비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노총 산하 지역의보조합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복지부가 통합공단의 조직을 외형적으로는 일원화하는 것처럼 보이나 내용적으로는 철저하게 이원화시키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며 『통합의보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정부의 기도에 대해 전면파업을 통해 투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명간 전국 184개지사 7,000여명 노조원조직을 정비해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직장의보의 17일 파업재개에 맞서 거대조직인 지역의보의 파업선언으로 국민들의 의보서비스는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특히 양 조합 노조원들의 파업이 의보통합 시행 후 조직운영을 둘러싼 헤게모니쟁탈전 양상에 더해 각각의 상위노조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간의 노-노갈등 국면으로 비화됨에 따라 7월 의보통합이 순탄히 시행될 지 조차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직장의보 노조는 『노사정위가 2002년 1월까지 직장-지역간 별도지사 운영에 합의한 만큼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조직통합안을 밀어붙일 경우 전면파업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