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협상타결] 워크아웃작업 가속도 붙는다

◇이번주내 약정체결 마무리, 본격적인 채무조정 시작= 해외부채 협상문제로 미뤄져왔던 대우 주력사들의 워크아웃 약정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우중공업과 자동차는 지난주 약정체결을 마무리지은 상황. 해외부채 협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주중 ㈜대우의 약정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 이상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채무재조정 작업, 즉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 등도 25일 경남기업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사회를 통해 전문경영인이 입성하고, 사외이사 교체작업 등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진다. ◇궤도에 오른 매각작업= 계열사별로 정해진 분리 및 매각작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됐다.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오는 3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해외부채 협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가압류 등 불씨도 사라졌다. 대우중공업도 3월까지 조선해양부문·종합기계부문·존속부문으로 분할작업을 마무리짓게 된다. 대우전자도 정상화작업을 마무리지은후 연말까지 매각작업이 추진된다.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도 각각 삼일회계법인 및 대우증권을 어드바이저리그룹으로 선정, 상반기중 매각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해외부채 협상에 메여 구조조정 방안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대우는 워크아웃 약정 체결 이후 건설과 무역부문으로 분리돼 독자 회생 또는제3자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해외부채협상 뒷처리, 국내채권금융기관간 마무리 이견도 과제= 해외협상의 원칙이 타결됐지만, 뒷처리는 채권단 몫이다. 해외채권을 매입할 특수목적기관(SPC)은 국내 채권단이 출자해서 설립해야 한다. 해외부채 매입으로 국내 은행은 또다시 자본건전성이 하락하게 된다.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위해 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해 은행의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지껏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과 투신사간의 보증채권 분담률이나 종금사와 투신사간의 연계콜 상환 문제 등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2월8일 대우채 환매비율 95% 확대에 따른 투신사 유동성 문제는 국내 채권단간 화합의 묘미가 다시한번 필요한 고비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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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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