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통을 불어넣기 위해 민간기업 간부를 잇따라 등용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는 17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위해 7월 발족 예정인 자동차부품혁신센터 센터장에 이순철(48ㆍ부장)현대자동차 신차부품개발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본사 부품개발부, 부품개발지원팀장, CKD개발팀장, 승용개발업무1팀장, 신차품질개선팀장 등을 지낸 부품개발 전문가다.
자동차부품혁신센터는
▲자동차부품의 시험ㆍ평가ㆍ인증지원
▲기술개발 지원 및 창업보육
▲연구개발 장비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오는 2006년까지 638억원(국비 465억원)을 들여 북구 매곡동 오토밸리내 1만2,000평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이씨가 자동차부품혁신센터장을 맡게 됨에 따라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의 체계적인 부품기술개발이 가능해져 지역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지난 3월 해외 투자 유치 활동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현대중공업 사우디ㆍ미국 해외지부장을 지낸 차태수 부장(48ㆍ해양구매부)을 투자유치추진단장에 임명했다. 단장포함 공무원 등 6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은 2년간
▲국내외 투자유치관련 정책조정
▲투자매물화사업 및 투자자 발굴유치
▲투자유치단 파견 및 투자설명회 개최
▲국내외 기업유치
▲외국인투자기업 사후관리
▲외국인투자 유치협의회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강종철 울산시 경제통상국장은 “지역 민간기업 간부를 채용하는 것은 그들의 풍부한 실전경험을 행정에 접목시켜 실질적인 성과를 내어 오자는 것”이라며 “민간기업의 선진 경영기법과 기업 유치 실무경험을 행정에 전수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