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세균의장 '古戰' 박근혜대표

정세균의장 "한나라 이성적 태도 돌아오라" <br>박근혜대표 "무효투쟁에 모든 당력 쏟을것"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12일 사학법 개정안 처리 이후 한나라당의 초강경 반발 움직임에 대해 “이성적 태도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할일이 산적해 있는 데 한나라당이 그렇게 외치던 민생은 어디 갔느냐”고 비판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움직임과 관련 “127석을 보유한 야당의 주장으로는 안타깝고 적절치 못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표가 거부한 TV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정 의장은 “사학법인은 더 이상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지 말라. 투명해 지는 것이 그렇게 겁나느냐”고 비판한 뒤 “우리당은 건전사학 보호를 위해 사학진흥법을 발의해 필요할 경우 국가차원에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강경투쟁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은 나라의 장래를 좌우하는 문제인 만큼 모든 당력을 사학법 무효 투쟁에 쏟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당 지도부부터 비장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평소 즐겨 입는 치마대신 바지 정장을 입고 등장, 강경대응 의지를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낳았다. 당내 일부의 불만을 의식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사학법 개정안이 국회의장 입장 뒤 불과 20분만에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당 안팎에서는 야당근성의 부재를 지적하며 "싸울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 "싸우려면 적어도 당 대표가 바지라도 입고 와야 했던 것 아니냐" 등 비판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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