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의 쥴리아나 갤러리는 강렬한 채색화가로만 보여졌던 천경자의 작품세계와는 또 다른 드로잉의 세계를 보여주는 `천경자의 드로잉`전을 24일부터 3월20일까지 연다.
종이위에 먹과 사인펜, 페인팅, 연필 등을 사용해 그린 Paper Work들은 무채색의 아름다움을, 단순함과 섬세한 필체로, 그리고 천작가 특유의 내용이 담겨있는 인물군상들로 1970년부터 1991년 작이다.
천작가의 작품세계는 그가 태어나 수많은 역경속에 한 여인의 한(恨)과 고독, 그리고 숙명적 삶이 농축되어 아무리 작고 단순한 인물 작품이라도 예사롭지 않다. 인간상들은 3차원의 세계에서 온 듯한 초월적인 초월적인 눈매를 강조한 광기에 찬 눈초리의 여인상을 볼 수 있다. 한결같이 보여주는 그의 예술세계는 여인들의 우수에 젖은 눈빛, 슬픔과 고독, 한을 주체못하는 자신의 자화상을 읽을 수 있다. (02)514-4266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