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대출문턱 높이자 보금자리론 관심 커져

일일 상담건수 2배 증가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자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보금자리론 상담 건수가 평소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대출 수요자들이 보금자리론으로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공사의 보금자리론 상담건수는 1일 390건, 2일 378건, 5일 546건, 6일 620건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상담건수가 34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보금자리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이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창구인데다 시중은행들의 고정금리 대출상품에 비해 금리 경쟁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는 이달부터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상품들과의 금리격차를 더욱 줄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로 인한 가계부담 안정화를 위해 고정금리 대출은 장려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상품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비록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는 높지만 대출이 꼭 필요한 고객들이 보금자리론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은 대출만기 10~30년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의 경우 금리가 연 5.0~5.25%다. 대출 초기 3년간 기본형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금리는 연 4.60~4.85%, 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사용할 수 있는 우대형의 금리는 최저 연 3.60%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대출이 꼭 필요한 고객들에게는 보금자리론을 권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담고객이 모두 대출을 받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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