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31일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율이 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래 최저치로 2월(0.7%)은 물론 시장 예측치인 0.6%에도 밑도는 수준이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에 물가안정 목표인 2% 이하로 떨어진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0.7%를 기록한 후 6개월 연속으로 '위험지대'인 1% 미만에 머물러 있다.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인하나 미국과 같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의 레자 모가담 유럽담당 국장이 "디플레이션이 염려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크다"며 "ECB에 금리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