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선주의 반란/단기조정 예상속 “지수부담 적다” 매력(초점)

◎보통주와 괴리율 확대도 투자자 유인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던 우선주가 초강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3일 주식시장은 전날 대량거래에 따른 경계심리로 장중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장마감 무렵 건설, 증권, 무역 등 소위 트로이카주에 대한 외국인 및 일반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연 7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개장초부터 우선주들은 강한 일반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강세를 보였고 결국 1백69개 상한가 종목중 1백4개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우선주의 초강세는 장기골든크로스와 초대량 거래의 후유증으로 단기적인 조정장이 예상되자 매수세가 지수부담이 전혀 없는 우선주로 잠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시말해 투자자들이 우선주를 지수조정 기간동안 형성될 틈새시장의 주도주로 보고 강한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공동보유자로 확대된 개념의 증권거래법 시행으로 M&A가 어렵게 되자 우선주는 곧 열등주라는 인식이 개선되고 있고 최근 주가상승으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것도 우선주 초강세의 배경을 이룬다. 증권전문가들은 『우선주 초강세는 증시에 유입된 자금의 힘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 힘이 단시간의 지수조정조차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 막판에 트로이카주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주가지수를 순식간에 강세로 돌려놓았고 반등세를 보이는가 했던 개별종목들이 하락세로 곤두박질친 것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지수조정 기간동안 대안으로써 우선주와 개별중소형주가 부상했으나 시장분위기가 지수추가상승 쪽으로 돌아가자 급격하게 매수세가 대형주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시장의 긴박한 흐름에서 읽을수 있는 것은 결국 지수조정없이 대형주, 특히 트로이카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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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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