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연중 고점 도달에 따른 피로감이 느껴지는 가운데서도 주식시장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되긴 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들의 강세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견조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인 680선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이 800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기관 또한 프로그램 매매공방이 전개되고는 있지만 자연스레 매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업종별 지수는 의약품, 운수장비를 비롯해 건설, 증권, 은행 등 대중주들의 약세가 눈에 띠고 있지만 대분분 업종이 강보합 정도의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양 시장 모두 통신주들의 선전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KT는 외국인들이 소폭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일 삼성전자와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고, SK텔레콤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주들도 미국 증시 흐름에 연동되며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의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전일 소폭 약세로 밀렸던 삼성전자가 6개월만에 36만원대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어제 하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도 현재 두 자리수의 급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틀째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조흥은행과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차 등이 약보합을 기록중입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조정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하며 51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이를 소화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인터넷 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섬유.의류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서비스와 반도체는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시 대형통신주인 ktf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도 2- 3%대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증시)
주변 증시도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증시는 미국 증시흐름이 그대로 전이되는 모습입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리먼브라더스가 미국 통신칩 메이커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상승하고 있지만 후지포토필름은 경쟁업체인 이스트만코닥이 사스 확산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를 이유로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는 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견조한 상승흐름을 주도해가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오늘 주식시장 강세도 16일째 이어오는 외국인 매수 행진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소식으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이들의 매수세가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의 성격이 변화하지 않는 한, 시장의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 또는 전지전자 업종의 경우 지난 4월 이후의 주가 상승기에서 전체 시장을 훨씬 초과하는 급등세를 보이기 보다는 완만한 상승흐름을 유지해 왔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결코 과대 평가 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업황 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적인 부담은 여전하지만,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매가 지속되는 동안 투자 전략의 기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고진갑기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