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불황을 맞아 실속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1인당 1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식사와 함께 가볍게 술 한 잔도 해결할 수 있는 게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비위생적인 식재료와 제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던 순대 전문점들은 다양한 메뉴 개발과 위생 관리로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순대국 전문점 '강창구찹쌀진순대'는 순대 조리과정을 표준화하고 다양한 고급 메뉴들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특수 가마솥에서 끓여내 순대국 특유의 누린내가 없으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육수를 비롯해 인삼순대, 피순대, 두부순대 등 대부분의 메뉴 및 주요 식재료들을 본사가 가공해 냉장 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식재료의 품질과 위생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닭발ㆍ곱창 전문점들은 20~30대 여성을 겨냥해 콜라겐 성분이 풍부한 미용식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성업 중이다. 닭발 전문점 '본초불닭발'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국산 고춧가루와 9가지 천연재료로만 맛을 내며 화산석을 사용한 불에 직접 구워낸 닭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도 3인분의 닭발 메뉴 한 접시가 1만 2,000원 선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전주 전북대학교 근처의 곱창 전문점 '곱닭'은 고추장 허브양념에 버무려 곱창 특유의 냄새를 없앤 곱창과 막창 메뉴를 8,800원에 판매한다.
족발 전문점으로는 원할머니보쌈ㆍ족발, 족발중심, 리틀족발이, 족발의명수, 영동족발 등의 브랜드들이 매콤하거나 짭짤한 양념 맛을 내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메뉴들로 고객들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는 "순대ㆍ닭발ㆍ족발 등의 메뉴는 조리 및 위생관리가 까다로운 특성이 있다"며 "표준화된 제품 개발 및 운영 매뉴얼을 갖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