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 前회장실 빌려쓸 사람없소?

대우센터내 1년여 빈방… 수요자 언뜻 안나서 고민대우건설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쓰던 회장실을 임대매물로 내놨지만 마땅한 수요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우센터빌딩의 주인인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거의 빈방으로 남아있는 김 전회장의 방을 올초 임대키로 결정, 중개업자들을 통해 수요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방을 선뜻 사용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고민이다. 대우센터빌딩 25층에 있는 김 전 회장의 방은 개인사무실과 휴게룸 85평과 사장단 회의실, 비서실 등을 포함, 모두 350여평 규모로 대우의 영화와 아픔이 서려있는 상징적 공간. 대우센터빌딩의 평당 전세가가 684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우건설로서는 이 방을 비워둠으로으로써 20억원 이상의 전세금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게다가 입주업체에 관리비조로 매달 평당 3만1,000원을 받는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비용은 이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당초 자사에 파견나와있는 채권단등 경영관리단에게 사무실 사용을 제안했지만 경영관리단도 불편함을 느껴서인지 이 제의를 거절하고 9층에 있는 사무실을 쓰고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장실을 임대하려면 일반사무실로 고치기 위해 3억여원의 개보수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기존인테리어를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수요자가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 24개 계열사들의 본사가 입주해있던 대우센터빌딩은 그룹해체와 함께 계열사들이 속속 자기 보금자리를 찾아 빌딩을 이탈, 현재 9개 계열사및 관계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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