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일 항일 무장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소몽(素夢) 채기중(1873~1921) 선생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선생은 1913년 풍기 광복단을 조직해 영ㆍ호남 부호들을 대상으로 독립군 양성을 위한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했고 대구지역의 조선국권회복단과 연합, 대한광복단을 조직해 친일부호 처단, 무기구입, 해외지부 결성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대한광복단 경상도 지부 책임을 맡은 선생은 회원과 군자금 모집활동에 전력을 기울여 대한광복단을 전국적인 조직으로 키웠으며 주요 인물들을 단원으로 가입시켰다.
또 자금지원 약속을 어긴 경북 칠곡의 한 친일 부호를 직접 처단하고 거사의 대의를 밝힌 경고문을 남겨 친일 세력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선생은 이 사건을 계기로 박상진, 김한종 선생들과 함께 일경에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1921년 7월 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63년 독립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