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이 열렬한 환영 속에 고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HP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소렌스탐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드로트닝홀름골프장(파72ㆍ6,239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으나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등에 2타 뒤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그쳤다.
우승은 연장 3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페테르손은 꺾은 구스타프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소렌스탐은 전반에만 2개의 이글을 뽑아내며 구스타프손을 2타차로 따라붙어 운집한 2만여 명의 고국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11번홀에서 좀체 보기 드문 드라이브 샷 미스를 하면서 보기를 해 주저 앉았다.
구스타프손은 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페테르손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한 뒤 연장 3번째홀까지 가는 진땀을 흘린 끝에 겨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생애 통산 15승째.
한편 소렌스탐은 “실망스럽지만 고국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