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NEC가 2천억엔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히타치(日立)제작소, 후지쓰(富士通), 도시바(東芝),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5대 업체가 모두 1,000억엔 이상씩을 투자한다.
이들 5대 업체의 금년도 총 투자액은 전년도에 비해 45%가 늘어난 7,800억엔으로, 반도체 시장이 불황에 빠지기 전인 지난 96년도의 실적(8,200억엔)에 육박하고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타치는 그룹 전체로 2,040억엔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설비투자를 실시하며, 미쓰비시도 75%가 늘어난 1,000억엔을 계획하고 있다. 또 후지쓰도 작년보다 80%가 늘어난 1,600억엔을 투입하며, 도시바는 350억엔이 늘어난 1,300억엔을 투자한다.
이밖에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도 지난해의 2배인 약 1,000억엔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의 이같은 투자확대는 휴대전화의 보급과 디지털 가전, 퍼스컴의 착실한 수요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품이 부족해 업체들이 수익 개선을 계기로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도쿄=
입력시간 2000/04/2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