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대통령] 한.러.중.북.몽골 공동 석유.가스개발사업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러시아·중국·북한·몽골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초대형 석유·가스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다.21일 청와대에 따르면 金대통령은 20일자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한국과 러시아)는 앞으로 중국·북한·몽골 공동참여하에 거대한 석유 및 가스산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우리는 또한 러시아 무기수입과 관련한 일련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한·러 양국 경제협력 전망은 상당히 밝다』며 『러시아는 선진기술, 특히 동시베리아와 연해주 지방에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점은 양국 경제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특히 연해주 지방은 한국의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생산 정상화를 위한 자본과 산업설비 및 축적된 경영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金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러시아가) 건설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金대통령이 지적한 5개국 공동 개발사업이 지난 94년 한국·러시아·중국·몽골·일본 등 5개국이 합의한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고 이번 러시아 방문기간 중 타당성조사를 위한 일반협정을 협의한 뒤 하반기에 서명을 거쳐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은 총 매장량 6억8,000만톤(에너지 환산톤)인 이르쿠츠크주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 연간 2,0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이중 700만톤의 가스를 몽골_중국(베이징_산둥반도)_황해_서울을 잇는 대륙횡단 배관망을 통해 들여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번 러시아 방문 중 박태영(朴泰榮) 산자부 장관이 러시아 게네랄로프 연료에너지 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협의가 잘 진행될 경우 가스전 개발, 배관망 건설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때 2010년 이후 가스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준수 기자 JSKIM@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관련기사



김준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