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위장매각 국투증권주 “회수”

◎관계사통해 총 2백16만주 3백억 규모현대그룹이 지난해 4월 매각했던 국민투신증권 지분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14일 동서증권은 보유중인 국민투신증권 주식 2백15만9천9백98주를 오는 19일 1주당 1만3천9백40원의 가격으로 총 3백1억1천만원에 처분한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매수처는 현대그룹 관계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4월20일 현대그룹 관계사들로부터 매입했던 국민투신주식 1백19만9천9백99주(주당 매입가 1만8천4백원)와 최근 취득한 유상신주 1백5만9천9백99주(주당 5천원) 등 모두 2백25만9천여주중 10만주를 제외한 것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초 강원은행 등 관계사들을 동원해 증권사 및 우리사주조합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국민투신 주식을 매입, 지분율을 51%까지 높였다. 이같은 현대그룹의 편법적인 국민투신인수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치자 정부당국은 국민투신 주식처분명령을 내렸고 이에 현대그룹은 다시 동서증권 등 증권사에 재매각했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국민투신이 지난 2월말 10대재벌의 지분소유한도 제한이 없는 증권사로 전환함에 따라 매각했던 국민투신주식을 다시 매입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동서증권은 지난 11개월간 국민투신 주식을 보관하는 대가로 약 13%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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