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TV 대중화 성큼

디지털TV 대중화 성큼대우전자, 300만원대 보급형 HDTV 출시 오는 9월 국내 디지털방송 개시에 맞춰 보급형 디지털TV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대우전자(대표 장기형·張基亨)는 연세재단빌딩에서 32인치 디지털TV (모델명 DSC-3260W)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가정용 디지털TV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이 제품은 브라운관(CRT) 방식을 채용한 고선명(HD)급 디지털TV로 셋톱박스가 내장돼 있는 일체형이며 AC-3 돌비음향을 채택, 극장식 입체음향을 제공한다. 가격은 300만원대로 기존의 40인치 이상의 대형 디지털TV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출시된 디지털TV가 대부분 40인치 이상의 프로젝션 또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방식을 채용한 기술과시형인 데 반해 대우전자의 이번 제품은 본격적인 시장 형성에 대비해 실용성을 강조한 보급형 제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다른 업체들도 브라운관 방식을 채용한 저가의 일체형 디지털 TV를 곧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기존 디지털TV는 가격이 1,000만원대에 이르고 30인치대 소형 디지털TV는 표준(SD)급 화면 밖에 제공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국내 가정의 거실구조 및 가격 등을 감안하면 가장 실용적인 모델로 국내 디지털TV의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은 올해 초부터 미주지역에 수출해 시장성을 타진해 왔으며 국내 디지털 시험방송을 앞두고 KBS·MBC·SBS 등 국내 방송사에도 시험용 모니터로 200여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을「서머스(SUMMUS)」로 명명해 다음달부터 전국 신제품 로드쇼를 여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으로 디지털TV 붐을 조성,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디지털방송은 오는 9월3일 수도권지역 시험방송을 거쳐 내년부터 본방송을 개시하며 2005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해 2010년이면 아날로그방송을 완전 대체할 예정이다. 영국과 미국은 이미 지난해 9월과 11월 디지털시험방송을 개시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8/22 19: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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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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