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에셋플러스] 박스권 장세 예상된다면 공모주·배당주·메자닌 펀드 딱이네

●공모주 펀드, 비상장사 공모주 확보해 상장후 차익

●배당주 펀드, 매년 배당금 받아 재투자로 복리효과

●메자닌 펀드, 주식·채권투자 오가는 CB·BW 대표적

주식형펀드는 증시가 활황일 때는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있다. 또 박스권 장세에서는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다면 공모주·배당주·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공모주 펀드는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고 상장 후에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펴는 상품이다. 이때 공모주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기도 한다.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공모주를 우선적으로 배정받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1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면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초대형급은 아니지만 이노션·제주항공 등 우량한 공모주 상장이 대기 중이어서 공모주 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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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매력적인 상품이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기업 이익의 일정 수준을 배당·투자 등에 활용하지 않으면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시행키로 하자 지난해에만 배당주펀드에 2조9,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배당주펀드는 대체로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주식들을 편입하기 때문에 주가가 제자리를 맴돌아도 연간 2~3% 가량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펀드의 배당수익만 확보해도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배당주펀드에 가입해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것처럼 매년 배당금을 지급받아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주가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메자닌펀드 역시 안정성을 높인 상품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감이 높다. 메자닌이란 이탈리아에서 층과 층 사이를 일컫는 말로 자본시장에서는 채권과 주식 중간 성격을 지닌 상품을 가리킨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대표적인 메자닌이다. 평소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다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때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차익까지 노린다. 이창행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 이사는 "정기예금 금리는 갈수록 떨어지고 중수익 상품도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메자닌펀드에 투자하면 연 5%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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