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의 서보낵GC(파72ㆍ6,821야드)에서 끝난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최종 리더보드의 상단 세 줄이 익숙한 이름으로 채워졌다.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8언더파로 우승, 김인경(25ㆍ하나금융그룹)은 4언더파 단독 2위,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참가자 중 언더파 마무리도 이 3명뿐이었다. US여자오픈은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지만 이쯤 되면 ‘코리아여자오픈’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68년 전통의 US여자오픈은 지난 1998년 박세리가 한국인 첫 우승 소식을 전한 후 ‘코리안 시스터스’의 텃밭이 됐다.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에 이어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이 우승 바통을 물려받았다. 지난해는 최나연이 14년 전 박세리가 우승한 바로 그 골프장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S여자오픈은 통산 7차례, 이번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다. 또 박인비의 3연승을 포함해 최근 여자골프 메이저 10개 대회 우승자가 전부 아시아인이다.
한편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0㎝ 거리의 퍼트 실수로 우승을 날렸던 김인경은 이번엔 박인비에 가로막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