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 경기 회복조짐/국제가격 하락불구 생산·판매 증가

◎지난달 수출 작년동기비 44% 늘어최근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합섬섬유 원료를 중심으로 한 국내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및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석유화학공업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생산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3%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에도 3백89만톤으로 7.4%가 늘어났다. 또 에틸렌을 주원료로 만들어지는 합성수지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3대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량은 모두 1백7만6천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9%가 늘어났다. 이들 3대 석유화학제품의 지난달 수출은 43만1천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무려 43.9%가 증가했으며 국내판매도 11.3% 증가했다. 국제가격의 하락행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요 화학제품들의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업계의 시설능력 확충으로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데다 지난 7월까지 업계의 공장 정기보수를 마무리,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한국석유화학협회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지역 후발업체들의 신규공장 가동 등 변수가 없지는 않지만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의 가동률이 이처럼 좋아지고 있어 연말께 석유화학산업 경기가 정상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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