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대금 소폭 증가…증권주 꿈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증권주들이 대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저평가돼있는 데다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6,736억원으로 지난달(4조3,663억원)에 비해 7% 가량 늘어났다. 아직 지난 2월(6조8,483억원) 수준에 비하면 아직 본격 회복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지난 6월(4조706억원)에 바닥을 찍은 뒤 7월(4조930억원)과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 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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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주들도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4.46%), 미래에셋증권(2.91%), 우리투자증권(2.70%), 교보증권(2.4%) 등 상당수 증권업체들이 이달 2%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권업종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로 저평가돼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2ㆍ4분기(2012년 6~9월)에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현재 증권업종의 평균 PBR은 1배 미만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거래대금 회복만으로도 PBR 1배 정도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인하하게 되면 유동성이 늘어나고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지난 7월과 8월에 증권사들의 운용수익이 나쁘지 않은 데다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현재 주가에서 20% 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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