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경제 악화땐 추가 금리인하 검토"

비스코 ECB 이사 입장 피력


이냐치오 비스코 유럽중앙은행(ECB) 이사 겸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경제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비스코 ECB 이사는 24일(현지시간) "금융시장 긴장 고조가 유로존 경제활동을 계속 위축시켜 경제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에 있고 상당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며 "유로존 경기가 현재보다 더 악화되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CB는 지난 8일 은행 대출 확대 및 경기침체 탈출을 위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해 현재 1.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스코 이사는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역내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광범위한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후퇴 가능성이 좀 더 커지면 역내 은행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ECB가 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스코 이사는 시장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의 고공행진이 조만간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1·4분기 유로존 채권시장에 대해 심각한 상환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에서 은행채 2,300억유로, 국채 2,500억~3,000억유로가 내년 1·4분기 만기도래한다. 이 가운데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내년 2~4월에 1,5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만기를 맞는 등 자금확보가 시급하다. 비스코 이사는 "이탈리아가 내년 초 대규모의 국채 상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로존의 정치ㆍ경제적 통합과 국제사회의 동조가 필수적"이라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ed.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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