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ㆍ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발표한 '자동차 기술, 이산화탄소 배출, 연비 동향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0년형 모델 기준 기업평균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매년 각 자동차 업체의 모델에 대한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해 순위와 함께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0년형 모델 기준으로 27mpg(1갤런 당 마일)의 기업 평균 연비를 기록해 25.4mpg의 도요타를 제치고 최고 연비 기업으로 올라섰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기록한 27mpg를 리터당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11.5㎞/리터이고 도요타는 10.8㎞/리터이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각각 마일당 329g, 330g을 기록해 350g의 도요타와 357g의 혼다를 모두 제치고 최우수 친환경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2011년형 모델의 예상 판매량을 기반으로 한 2011년형 모델 기준 예측치 결과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7.5mpg(11.7㎞/리터), 27.2mpg(11.6㎞/리터)의 연비를 기록하며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엔진 다운사이징, 차량 경량화, 친환경차 개발 등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그간의 노력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고유가로 연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앞으로도 연비 향상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