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자기자본비율 4년째 하락/작년말 BIS기준 9.14%

◎92년보다 2%P나 낮아국내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4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일부 은행들이 후순위채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치가 높은 가계 및 기업에 대한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1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25개 국내 일반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9.14%를 기록, 전년말의 9.33%에 비해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92년말 11.2%(국민은행제외)를 기록한 이후 93년말(이후 국민은행포함) 10.34%, 94년말 10.15%, 95년말 9.33%에 이어 4년째 자기자본비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은행별로는 25개 일반은행중 8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95년말에 비해 상승했고 17개은행은 하락했다. 지난해말 현재 모든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최저기준(8%)을 상회했으며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95년말 6.06%에서 지난해말에는 8.46%로 최저기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은행은 신한(1.74%포인트), 동화(1.17%포인트), 한일(0.83%포인트)은행이었고 지방은행중에서는 제주(9.37%포인트), 강원(2.51%포인트), 경기(1.93%포인트)은행의 순이었다. 지난해말 현재 15개 시중은행중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은 신한(10.03%), 동화(9.48%), 상업(9.25%)은행 순이었으며 지방은행중에서는 전북(15.13%), 제주(14.95%), 강원(12.03%)은행의 순으로 높았다. 한은은 자기자본비율의 제고를 위해 은행들이 외화후순위채권과 원화후순위차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보완자본 조달수단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은행 스스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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