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휴대형 단말기의 표시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형디스플레이어(SLA:SCANNED LINEAR ARRAY)가 국내최초로 개발됐다.전자부품연구소(대표 김춘호)는 29일 정보통신부 이동통신 핵심부품 개발과제로 2년간 18억5,000만원을 투입해 SLA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LA는 문자호출기에 적용할 경우 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지금까지는 단 몇개의 문자만을 표시할 수 있었으나 A4용지 1장분량을 한번에 표시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동통신단말기의 기존 화면을 최고 12인치급까지 대형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칩형 발광다이오드(LED)와 확대렌즈, 소형 구동시스템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LED바에서 확대렌즈를 통해 데이터를 미러(MIRROR)에 보내면 초당 60회 정도 진동하여 영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전체화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소형화, 경향화되어가고 있는 통신단말기 시장에서 화면의 크기가 클수록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으나 기존박막액정표시장치(LCD)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부피문제로 화면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 SLA는 발광효율이 90%이상으로 기존의 한정된 화면보다 고화질의 화면을 볼수 있으며 고온 및 저온에서도 동작이 가능해 군사용으로 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 장치를 활용한 게임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휴대용 팩스에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를 활용한 제품은 없는 실정이다.
이번 SLA의 개발로 버츄얼모니터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 창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기에 적용할 경우 게임기기산업의 대일, 대미무역역조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연 관계자는 『아직까지 SLA가 활용화되지는 못했지만 휴대형단말기나 게임기, 의료용, 군사용 등 적용분야는 무한할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연구소는 SLA개발과 관련하여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중소전자업체인 두일전자와 우진테크에 기술을 이전, 이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할 방침이다. (0333)610-4373 【정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