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총 본격 개막/큰 폭 “물갈이” 예상

◎임원 백여명 임기만료/제일·조흥 등 “한보은행” 인사회오리 불가피은행 주주총회가 25일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25일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전국 25개 일반은행중 21개 은행의 주총이 개최된다. 한보에 거액 대출을 실시한 제일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은 다음달 7일 주총을 연다. 올해 은행 주총은 1백명에 가까운 임원들이 임기만료를 맞는데다 비상임이사회제도의 도입에 따른 상근임원정수 축소와 한보사태에 대한 문책 등으로 인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관련기사 6면> 특히 제일, 조흥, 외환 등 한보관련 은행의 경우 은행감독원이 관련임원들에 대해 대대적인 문책을 할 예정이어서 인사회오리가 일 전망이다. 행장 임기가 만료된 한일은행 등 8개 은행에서는 비상임이사회가 추천한 현 행장 및 전무가 이번 주총에서 차기 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한일, 상업, 신한, 동화, 부산 등 5개 은행은 현 행장이 재신임을 받았으며 하나, 경기, 경남 등 3개 은행의 경우는 행장이 용퇴함에 따라 전무가 비상임이사들의 지지를 받아 행장직을 승계하게 됐다. 그러나 은감원의 특검을 받은 제일, 조흥, 외환, 서울은행은 은감원의 한보 문책이 발표되는 25일 이후에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및 임기만료 감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26일부터 28일 사이에 각각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주말까지는 새 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보사태로 인해 임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예상되면서 대규모 승진바람이 불 전망이다. 은행별 주총 일정은 다음과 같다. ▲25일=대동 ▲26일=한일, 신한, 한미, 하나, 보람, 평화, 충청, 강원 ▲27일=상업, 국민, 동남, 동화, 광주, 제주, 경기, 전북, 대구, 충북 ▲28일=부산, 경남 ▲3월 7일=제일, 조흥, 외환, 서울<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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