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3-1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제리 헤어스턴으로 교체된 류현진은 7회말 1점을 보태 팀이 4-1로 이겨 후반기 2연승과 함께 9승(3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14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역대 15번째로 벌어진 한국인 투수와 타자 대결에서 추신수를 2타수 무안타로 막아 판정승했다.
그는 1회 추신수를 볼넷으로 걸렀으나 3회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져 1루 땅볼로 잡았다.
6회에도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빅리그 첫 완봉승을 올린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내준 경기와 최소 안타 타이를 이뤘다.
직전 두 경기 등판에서 류현진은 6회를 채우지 못했고 최근 3경기에서 탈삼진도 경기당 평균 3개를 잡는데 머물렀다.
2010년 7월 30일 박찬호(당시 뉴욕 양키스)-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의 대결 이후 3년 만에 벌어진 한국인 투·타 대결을 맞아 집중력을 발휘한 류현진이 1회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2회 선두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밋밋한 직구를 던졌다가 우월 솔로 아치(시즌 11번째 피홈런)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1회 1사 2루에서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 두 올스타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친 그는 3회 2사 후 크리스 헤이시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보토를 시속 153㎞짜리 강속구로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4회 홈런을 허용한 브루스를 제물로 빅리그 통산 100번째 탈삼진을 수확하며 첫 삼자범퇴를 남긴 류현진은 5회 1사 후부터 6회 2사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탈삼진 수는 105개로 불었다.
땅볼과 삼진으로 7회를 쉽게 막은 류현진은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류현진에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287에서 0.285로 깎인 추신수는 6회 1사 1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는 호수비로 갈채를 끌어냈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9월 7∼9일 신시내티의 홈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두 번째로 격돌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