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삼성의 꿈

LCD·반도체 프리미엄 전략 본격화<br>쑤저우 LCD공장 8세대 전환… 시안 낸드 공장도 가동 채비


삼성이 4일 중국 쑤저우에 건설할 예정인 LCD 공장을 기존 7.5세대에서 8세대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은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8세대 LCD라인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할 '투 트랙' 체제를 구축했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LCD라인의 8세대 전환 계획을 중국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았다"며 "아마도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진 만큼 내년 말 정도에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해 5월 중국 쑤저우에 30억달러를 투자해 7.5세대 LCD 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기공식을 열고 지금도 터 파기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대표 TV업체인 TCL사 등과 함께 내년 초에 가동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수익성 향상을 위해 7.5세대 대신 8세대 라인 전환을 결정하고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에게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 초 LCD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LCD 모듈라인과 함께 중국 내에서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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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중국에서 반도체 패키징 공장만 가동하고 있어 낸드 공장을 가동할 경우 현지 시장 수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LCD 역시 기존의 모듈 공장 수준에서 일관 생산 체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주법인이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기로 한 10억달러를 텍사스 오스틴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부회장은 이날 4일 미국 채권 발행 용도가 미 텍사스 오스틴 공장 증설 때문이라는 질문에 대해 "오스틴 공장을 올해 증설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어 "설비 증설은 아니고 다만 오스틴 공장의 설비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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