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문도 뽑아내는 차세대 프린터시장 선점할것"

HP 프린터사업부 총괄 비요메시 조시수석 부사장 <br>후발사들 추격 거세지만 클라우드 기술 적용 업계 최고 경쟁력 자신감


"프린터 시장의 혁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신문을 받아보는 시대가 아닌 직접 뽑아 보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PC사업부 분사로 기로에 선 HP가 프린터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모바일 시대의 강자로 부상한 구글과 애플에 맞서 프린터 시장에서 '원조 IT 공룡'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HP는 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HP 이노베이션 임팩트 2011'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차세대 프린터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HP의 프린터사업부(IPG)를 총괄하는 비요메시 조시(사진) HP 수석 부사장은 "단순히 프린터가 출력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프린터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차세대 프린터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로 '웹프린팅(web printing)'을 내세웠다. 웹프린팅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서 프린터에 부여된 전용 이메일 주소로 자료를 전송하면 곧바로 출력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차세대 프린터 기술이다. 프린터에 직접 선을 연결하거나 PC로 옮기는 번거로움 없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바로 출력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웹프린팅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미리 설정해두면 다양한 콘텐츠를 출력물로 만들 수 있다. 예컨대 매일 아침마다 그날의 뉴스를 보겠다고 예약을 해두면 프린터가 자동으로 뉴스를 편집한 뒤 '나만의 맞춤 신문'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HP는 웹프린팅의 주력 분야로 교육시장을 꼽았다.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가 교육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교육 효과에서는 실제 출력물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HP는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의 '애니스쿨'∙'마법천자문' 등 아시아 주요 교육업체와 제휴한 프린터용 교육 콘텐츠 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HP는 향후 글로벌 프린터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논, 후지제록스, 삼성전자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HP는 현재 프린터 관련 특허만 14,000여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프린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1년 19억달러였던 프린터 시장 매출은 지난해 260억달러로 늘었다. 조시 부사장은 "프린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미래는 밝다"며 " 웹프린팅을 비롯한 HP의 혁신적인 프린터 기술은 모바일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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