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진출기업 54% “경쟁우위 이미 없거나 3년 내 사라질 것”

대한상의 조사…임금상승ㆍ규제강화로 경영 애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중국 내 경쟁력이 없거나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208곳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국 내에서 경쟁우위가 이미 없어졌거나 3년 내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53.8%였다고 30일 밝혔다. 경쟁우위 소멸 시기를 4~6년, 7~10년 안으로 본 기업은 각각 28.4%, 10.1%로 집계됐다. 3년 내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대기업(42.2%)보다 중소기업(57.0%)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중국정부가 임금상승을 바탕으로 한 민생 개선과 환경ㆍ에너지 관련 규제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경제의 패러다임 변화가 기업경영에 '기회요인'(18.3%)보다는 '위협요인'(21.2%)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또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임금인상 및 복리비용 증대(42.1%)가 가장 많았고,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6.9%), 노동력 부족(11.5%), 원자재가 상승(11.2%) 등이 뒤를 이었다. 오천수 대한상의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정부의 정책기조 변화로 기존 저부가가치 산업만으로는 더는 중국시장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시장의 특성,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의 혁신적인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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