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컴등 관련주 '추풍낙엽'

백종진 벤처산업협회장 횡령혐의 체포


검찰에 횡령ㆍ배임,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백종진 벤처산업협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한글과컴퓨터ㆍ사이버패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한글과컴퓨터는 8.03% 하락한 2,805원으로, 사이버패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97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백 회장은 지난 2003년 6~2008년 4월까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2007년 12~2008년 5월까지 사이버패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백 회장이 올 3월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모빌리언스는 등락을 반복하던 끝에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검찰은 백 회장이 이들 업체에서 거액의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전날 모빌리언스와 사이버패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자금 거래내역과 횡령 규모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빌리언스의 한 관계자는 “아직 회사 내부적으로 확인된 백 회장의 횡령ㆍ배임은 없지만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정확한 답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의 한 관계자도 “현재까지 백 회장의 횡령ㆍ배임 규모에 대해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글과컴퓨터와 사이버패스는 거래소의 횡령ㆍ배임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미확정’으로 답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횡령ㆍ배임과 같은 도덕적해이 문제가 겹쳐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업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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