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설정된 펀드 설정 규모가 지난 2005년 이후 3년만에 7조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9월에 신규로 설정된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7조690억원으로 지난 2005년 9월(7조4,094억원)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신규 설정펀드 순자산총액이 10조원대 밑으로 내려간 지 한 달만에 7조원대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파생상품펀드 시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9월 신규 설정 순자산총액이 7,443억원으로 지난 2004년 11월(3,747억원)이후 3년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자, 2006년 1월이후 2년 9개월만에 1조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채권형 펀드도 규모가 크게 줄어 9월 신규펀드의 순자산총액이 1조8,548억원으로 2005년 2월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펀드 설정수도 9월 들어 499개에 그쳐 2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러 지난 6월(1,045개)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일부 주가연계펀드(ELF)에서 환매가 연기되거나 중지되면서 신규 설정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게 파생펀드 자산감소의 결정적 영향이 됐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채권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수익률이 예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져 설정규모가 확연히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