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반도체 '한국의 인텔' 부푼꿈


LED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자체 LED 광원 브랜드인 ‘아크리치’를 앞세워 LED 조명업계의 ‘인텔’을 꿈꾸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세계 1위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 전략을 벤치마킹해 자사의 ‘아크리치’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인텔이 모든 PC에 자사 칩을 넣는다는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을 통해 세계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80%를 장악했던 것처럼 ‘아크리치’를 전세계 LED 조명 제품에 탑재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텔이 반도체칩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던 것과마찬가지로 LED 광원부문에서 ‘아크리치’의 브랜드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이 같은 고유 브랜드전략을 통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데 이어 내년에 1조8,000억원, 2014년에 5조원의 고지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실제 서울반도체는 그동안 꾸준히 시장입지를 다져왔던 아시아 및 유럽의 LED시장을 넘어 최근 북미시장에도 신규 진출하는 등 글로벌 LED 선두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굳혀가고 있다. 세계 3대 조명기업인 GE라이팅의 경우 이미 서울반도체의 LED 광원인 ‘아크리치’를 적용해 다양한 LED 조명 완제품을 개발,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필립스도 아크리치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아크리치를 채택하는 글로벌 조명기업이 잇따르고있다. 서울반도체는 또 최근 미국 크리와 일본의 니치아 등 글로벌 선두기업을 제치고 미국 에너지성(DOE)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주택 개발 프로젝트에 LED 광원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북미지역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아크리치는 직류 전원에서만 작동이 되는 현재의 LED 광원과 달리 교류전원과 직류 전원에서 작동되기 때문에 다양한 LED 조명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세계시장에 대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포스코LED에 20%의 지분을 투자하며 공급망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LED를 통한 매출은 오는 4ㆍ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따라 국내 B2B 조명매출 역시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현재 10여개 제품군에서 280여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LED TV(45%), 휴대폰(13%), 노트북(13%), 조명(27%) 등의 다양한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주는 그룹 내부시장(캡티브 마켓)을 따로 두지 않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안정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저력을 앞세워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는 물론 2014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해 LED 업계의 인텔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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