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7학년도 대입부터 국어 통합형 전환… 많은 작품 접해 독해력 키워야

고 1·2 입시대비 이렇게

주간 계획표 세우고 요일별 학습영역 세분화

복습 위주로 개념정리를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2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을 치르고 있다. 예비 고3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활용해 취약과목 성적을 끌어올리는 등 효율적인 대입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합뉴스

각 대학의 201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되면서 '대입 레이스'의 중심축이 고교 1~2학년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면접 등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이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실력을 다지고 진도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들 예비 고3·고2가 치르는 대입 일정에 많은 변화가 예상돼 꼼꼼한 숙지와 대비가 요구된다.

예비 고3들은 무엇보다 이번 겨울 방학이 내년 입시를 위한 마지막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결코 긴 것은 아니지만 취약과목을 다지거나 필요 진도를 마무리하는 기회로 적절히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간계획표를 세우고 요일별로 학습영역을 세분화해 주요 과목의 개념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 쉬운 수능으로 탐구영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된 만큼 국어·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과 더불어 탐구영역·외국어와 같은 선택과목도 학습계획에 포함해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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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예비 수험생들은 다소 나태해지기 쉬워졌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수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해 시험의 변별력 약화로 상위권 성적이 특히 떨어져 이들 상당수가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비 고3 학생들 입장에서는 '경쟁 레이스'에 함께 서야 하는 졸업생의 폭이 상위권을 중심으로 더욱 두터워진 셈이다. 이들과 경쟁하려면 이번 방학을 활용해 학업량을 늘리고 복습 위주의 개념 정리를 마무리해야 한다.

내년 입시에서는 내신과 학교생활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수시전형이 수능 대비보다 수월할 것이라 생각은 버려야 한다. 더욱이 예비 고3이 치르게 될 201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 인원이 대폭 줄어든다. 논술고사가 줄어들수록 학생부전형은 강화될 수밖에 없어 고3 과정에서도 내신 관리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 내년 수능도 올해 시험처럼 쉽게 출제된다면 상위권이라 해도 실수할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적절한 난도 관리와 함께 실수를 줄이는 훈련도 필요해진 셈이다.

예비 고2가 치르는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국어 통합형 전환과 한국사 필수지정 등 더욱 큰 변화가 예고된다. 우선 2016학년도 수능까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이 구분되는 국어영역은 예비 고2가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A·B형 구분 없이 통합된다. 이처럼 시험이 통합될 경우 쉬운 A형보다는 어렵고 어려운 B형보다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해 이과반을 선택, 내년부터 이과 공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예비 고2들은 기존 이과 선배들보다 더욱 강화된 학습량과 마주해야 하는 셈이 됐다. 국어는 암기를 통해 하루아침에 성적을 올리기가 결코 쉽지 않기에 방학을 독해력과 사고력·논리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국어가 특히 취약하다면 방학 동안 많은 작품을 접하는 게 좋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처음으로 한국사가 문·이과 모두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일부 이과계열 학과에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고교 내신 등의 실질 영향력은 높아지는 만큼 문·이과 학생 모두 관심이 필요하다. 방학 동안의 한국사 학습은 암기 과목처럼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사 서적을 꾸준히 읽어 역사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 등 휴식시간을 활용한 '즐거운 배움'을 시도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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